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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라에서 내 건강을 책임져줄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비싼 보험료를 내면서 정작 제대로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의료보험을 접고 65세 시니어 건강을 위한 국가보험 메디케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디케어는 Part A 병원 입원비와 part B 외래 진료비를 80%만 커버해 주기 때문에 나머지 CDEF 등등을 커버하기 위한 20% 보험을 들어야 한답니다.
게다가 A는 국가가 부담해 주지만,
B는 175불(소득에 따라 높아진다지만)을 내가 부담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 에 대한 보험료까지 추가로 들어야 한답니다.
그 비용도 B와 비슷하거나 더 비쌀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 상황은 성인병도 없고 당장 병원 신세를 질 일이 없기에 한국인 중개인의 도움으로 어드벤티지 보험을 들었습니다.
(20%에 관한 보험도 예전엔 국가에서 운영했었는데 민간단체로 넘어가면서 경쟁이 생겼답니다.)
어드벤티지 보험인 크로버 헬스는 내가 추가로 내는 비용이 없고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와 동갑인 중개인이 자신이 들었다며 추천한 패키지를 믿고 선택했습니다.
가입하고 처음 정기검진을 하면 150불, 서류를 입력하면 100불, 보험사 사이트에 가입하면 매 쿼터마다 25불... 이것저것 열심히 노력하면 최대 400불까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받은 리워드는 건강 관련 물건을 살 수 있다고 하니 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12월 말까지 모든 걸 해야 2024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기에 이번 주부터 내과, 치과 등등 예약 잡느라 분주합니다.
내년엔 가격이 더 오른다지만 미국에 사는 동안 175불로 보험을 의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삼 개월 빠른 동갑내기 옆지기는 한국서 살겠다고 결정을 했기에 A는 받고 B는 거부하고 혹시라도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벌금을 더해 B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나도 손자를 보는 동안만 가입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옆지기처럼 B를 취소할 계획이긴 합니다.
메디케어 이전의 보험은 한 달에 천불이 넘는 비용이 들었고 그나마 보험을 소지하고 병원엘 가도 접수비가 25불이고 진료와 치료를 한 경우 나머지 지불해야 할 20%의 병원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중병에 걸릴 경우가 아니면 미국의 의료보험비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수입이 아예 많아 좋은 보험을 들어 그 마저도 문제가 아니면 모를까...
그래도 아프지 않아 보험 혜택을 누리지 않았던 것을 감사합니다.
보험은 누리든 누리지 않든 둘 다 없는 게 좋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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