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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맞춤형 빵(감사 455)

매일 감사 2023. 2. 24. 23:06

동네 빵집에서 내 취향에 맞는 빵(남미 스타일 크로와상)을 발견한 후 이제는 빵을 굽지 않겠다더니 또 빵을 구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맛이 조금씩 사라지지만 끝까지 남는 건 단 맛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사 먹는 빵은 심하게 달달하니 연세 드신 권사님께 드리기 위해 내 버전 시나몬롤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빵집보다는 많이 달지 않는 내 기본 반죽에 어르신을 위해 달달함을 두배로 담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여유있게 발효를 하니 반죽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배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군대에선 그걸 실패하면 영창감이라고 하는데 감옥엔 가지 않겠습니다.
눈대중으로 준비한 소와 버터 그리고 계란물까지 알맞게 소진되었습니다.
성형후에도 여유를 주니 쑥쑥 부풉니다.
오븐에 구워내니 더 많이 부풉니다.
음...이 맛을 전달해야 하는데...전자렌지에 15초 데우면 방금 구워낸 빵처럼 드실 수 있다는 설명서까지 달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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