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배달의 천국의 특혜를 누리며 주문한 호박 고구마는 매일 아침 우리의 밥상에 오릅니다.
신속함으로 맛과 건강을 누리는 듯해 감사합니다.

낮엔 자주 가는 동네 빵집(bogo coffee & bakery)에서 커피 콩과 단팥빵을 하나 샀는데 쥔장이 세 번째 방문한 손님의 환심을 사려는지 먹물 소금빵을 한 개 더 얹어줍니다.
별거 아니지만 이게 한국 인심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습니다.

저녁엔 부산살이 4년 차 선배가 3개월 동안 미국에 다녀온다며 마지막(?) 식사를 하잡니다.
그동안 그들의 도움으로 멋진 곳과 맛진 곳을 다녔으니 우리가 송별회(?)를 해줬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식당 ‘제주가’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둘은 해물뚝배기를 옆지기는 옥돔구이를 그리고 그녀는 내대신 멍게 비빔밥과 성게 미역국을 시켜서 뱃속에 바다향을 듬뿍 집어넣었습니다.

식사 후 함께 그들의 아파트로 올라가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원래는 호텔로 지어졌다가 일반 아파트로 분양하게 되었는데 시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오피스텔로 전환 작업 중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24평 아파트에 방, 거실, 화장실이 하나씩 이었던 이유를...

식사 후에 그들이 3개월 동안 집을 비우게 되어 집에 남아있는 아까운 음식들을 우리 집 냉장고로 옮겨왔습니다.
떠나는 삼 개월 동안 시애틀-멕시코-영국-스페인-시애틀을 경유해 다시 한국으로 온다는데...
지난 4년 죽음에 가까운 아픔과 고난을 겪었지만 여행을 통한 그들의 누림이 힐링이 되길 소원합니다.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쑥쑥 자라는 이안이(감사 702) (6) | 2023.12.14 |
---|---|
산이 좋은 옆지기(감사 701) (4) | 2023.12.14 |
비오는 월요일(감사 699) (5) | 2023.12.12 |
동래 부전교회, 동래읍성(감사 698) (4) | 2023.12.10 |
우린 아직 헤어지는 중(감사 697) (6) | 2023.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