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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이트도 없고 여독도 있고 이안이도 아프고 날도 춥고...
다양한 이유로 이번 주말엔 방콕 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딤섬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서 동네에서 제법 유명한 ‘아쿠라리스 중국식당’을 가잡니다.
11시에 오픈하는데 10부터 줄을 서는 그런 식당이어서 가고 싶은 마음에 오케이 했다가,
오늘은 웬만큼 날렵한 여인은 날아갈 만큼 바람이 세게 불고 기온도 제법 차갑기에 마음을 바꿔 담에 가자고 했지만,
내 의견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 듯 이안이를 비롯한 가족들은 이미 외출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더욱이 그동안 아파서 외출을 못했던 이안이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떼를 쓰는 중이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날이 추워선지 11시에 맞춰 갔음에도 바로 테이블이 주어졌습니다.
나는 카트가 지나갈 때 하나씩 받아서 먹는 걸 좋아하고 아이들은 몽땅 올려놓고 함께 먹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은 엄마식을 따라줬습니다.
중국식 이름을 잘 몰라 지나갈 때마다 기웃거리며 손짓발짓을 해가며 선택한 찜기 속의 음식들은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만했습니다.
얼마 전 딸과 함께 차이나 타운에서 먹었던 수프 덤블링은 그곳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중국 브로콜리는 다른 야채에 비해 값이 두 배지만 맛있어서 꼭 시켜 먹는다는데 그 의견에 나도 동의했습니다.
몇 가지는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잊은 걸 제외하면 모두의 입과 배를 만족시켰습니다.
오랜만에 외식으로 짜고 자극적이었지만 함께 즐겁게 먹더니 천정의 등들을 바라보며 부른 배를 자랑합니다.
*음식을 어제부터 제대로 먹기 시작한 이안이에겐 너무도 맛난 MSG였을 테지만...
아무리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 하는 아들과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절대로 먹지 않는다는 며늘 사이에서 한 개 반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에그타르트는 정말 맛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집에 와서 이안이 낮잠을 재운 후 다시 동네 백화점으로 산책을 나간답니다.
아직 제대로 회복도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고?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이안이의 기분은 좋겠지만 약해진 애의 몸 생각은 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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