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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네 자매 오키드(감사 69)

매일 감사 2022. 3. 19. 10:46

드디어 3년 차 네 자매 오키드가 만개했습니다.
성장이 멈춘듯한 짙푸른 잎 사이로 꽃대가 올라온 후 2달 만입니다.  
처음 꽃대가 올라온 후 신기해서 매일 들여다보았고,
따뜻한 삼층으로 올려갔다가 첫 번째 꽃이 폈을 때 다시 내려오기도 했고,
가느다란 꽃대가 무거울까 봐 지탱을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내가 조바심을 내어도 때가 되어야 저렇게 멋지게 피는 것을...
꽃에게든 사람에게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의 돌봄으로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것뿐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이들도 그랬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직장의 선택,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결정에 마음 졸여했던 모든 시간들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이들의 선택에 여전히 나의 기다림은 인색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의 결정에 영향력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앞으로 해야 하는 모든 선택에 하나님의 선이 함께해 주시길 욕심내어 봅니다.  

막내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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