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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어제는 세인트 페트릭스 데이였습니다.
아이리쉬 사람들이 기독교를 전파한 세인트 페트릭의 죽음을 기념하는 날이랍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어떤 모양이든 초록색을 입거나 장식하지 않으면 꼬집히는 날이었습니다.
내 트렌치코트의 안감이 초록색이고 남편의 가볍게 멘 배낭이 초록색이라서 꼬집힐 일은 없다며 추억했습니다.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의 옷차림 속에서 초록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우연히 만난 개도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ㅋㅋ
해마다 이 날을 기념해 시카고 도시를 관통하는 강물을 초록색으로 물들인답니다.
마침 시카고 다운타운 근처에 일이 있어서 겸사 겸사 다녀왔습니다.
강가를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아 물들이지 않아도 걸으면 기분 좋은 곳인데,
초록빛으로 물든 강가를 걷는 건 더 즐거웠습니다.
구름 잔뜩 낀 우중충한 빛을 초록빛으로 확 날려버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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