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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눈이 하루종일 쉬지 않고 내립니다.
눈발이 굵지 않아 아직 많이 쌓이지 않았지만 꾸준함엔 장사가 없을 테니...
오전에 귀찮아서 망설이다가 간신히 스트레치 클래스를 다녀왔습니다.
눈이 오고 추워선지 학생들이 많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70대 할머니인 캐롤 선생님은 늘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덕분에 몸도 마음도 행복을 장착하고 돌아왔습니다.
다녀오길 잘했습니다.
눈 내리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니 실내 난방이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오키드들은 걱정이 자기들의 몫인양 성장을 멈췄습니다.
11월에 4대째 꽃망울을 맺은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야무지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저러다 하나가 열리면 그 후엔 경쟁하듯 개화할꺼면서...
그러기나 말기나 꽃기린은 해맑게 꾸준히 피고 집니다.
햇빛의 양에 따라 붉기도 했다가 엷어지기도 하면서...
늘 가져갈 곳이 있어서 빵을 구웠는데,
오늘은 그렇잖음에도 빵을 구웠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천연발효종이 너무 오래 자는 듯해 어젯밤에 깨워서 반죽을 해 놓았기에 오늘은 울 아들 며눌님이 좋아하는 크림치즈 단팥빵을 만들었습니다.
줄 수는 없어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난번 딱딱한 발효종 빵을 드셨던 마루타 분들께 만회를 해드려야 겠습니다.
그런데 천연 발효종 빵은 소화는 잘되지만 모양이 많이 빠집니다.
인간 세상처럼 빵의 세계에도 공평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내리는 눈이 조금씩 쌓여갑니다.
내일 주의 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은 미끄러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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