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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눌님의 생일
올해 울 며눌님의 생일이 설명절과 같은 날입니다.
멀리 산다는 핑계로 시엄니는 꼴랑 미사여구 담은 카드와 예쁜 꼬맹이 조각품 선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생일 다음날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른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며눌님의 친정이 가까운 뉴저지어서 친정엄마가 차려준 생일상과 설명절상을 근사하게 받았답니다.
덕분에 며눌님의 남편인 장모님의 아들도 설명절 상을 잘 받고 왔답니다.
내가 해주지 못하는데 장모님께서 때를 따라 그렇게 맛나게 해 주시니 우리로서는 감사할 뿐입니다.

* 며눌님의 임신
특별한 일이 있거나 내가 라일리 보고 싶다고 졸라야 전화해 주는 딸과는 달리 아들은 전화를 자주 합니다.
설명절날 아들이 통화를 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하기에 설날 인사를 하려나 했습니다.
당일 저녁에 우리 집에서 손님을 치르느라 저녁 늦게서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해도 주로 나랑 둘이만 하곤 했는데,
이번엔 아빠와 같이 스피커폰으로 하자고 하더니,
며눌님의 임신 소식을 알려줍니다.
이제 6주 됐고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니 감동이었다는 아들의 흥분과 함께 설날 특별 선물이라고 모두 기뻐했습니다.
한 해중 가장 바쁜 시기가 임신 초기여서 힘들겠지만,
언제든지 시엄니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면서,
진심 담아 “you can count on me~” 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 아들의 승진
설명절 다음 날인 월요일, 외출 중에 가족톡에 불이 났습니다.
오래전 아들이 회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기에,
놀라는 우리를 아들은 미국의 부사장은 그냥 조금 높은 매니저급이라며 우리의 흥분을 진정시켰었는데,
이번엔 시니어 부사장으로 승진을 했답니다.
부사장들 대장쯤 되는 건가 봅니다.
일하는 건 달라지는 게 없지만 주머니가 두둑해진답니다.
얼마 전 승진이 안 되면 회사를 옮길지도 모른다며 살짝 고민을 드러냈던 기억이 있기에,
이것도 고맙고 축하하고 기뻐할 일입니다.

기쁜 일은 한꺼번에 일어난다는 말이 있더니,
우리 집에 그 일들이 생겼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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