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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시차 적응하느라 새나라의 어린이로 지냅니다.
저녁 7시를 넘기지 못하고 침대로 들어가면
새벽 2시를 못 채우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덕분에 한국에서의 커피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기록합니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 내가 한국인의 커피 사랑에 어리둥절합니다.
무슨 카페가 그리도 많고 어떻게 커피가 그리도 특별한지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카페처럼 한국인은 뭔가 많이 출중합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열도 있는듯해 다시 코비드 19 테스트를 하니 음성입니다.
카페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조카가 준 혜민당 커피 한약방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렸습니다.
* 혜민당 커피... 한약을 떠올려선지 생각보다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미녀 삼총사 여행의 아침도 커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사는 미녀가 준비한 각종 커피는 우리의 아침을 향기롭게 해 줬습니다.
* 에티오피아 커피... 맛난 빵이 커피의 향을 도와주었습니다.

제천 의림지 앞에 있는 타르타르 커피점은 이름처럼 예뻤습니다.
* 타르타르 커피... 이곳은 빵도 잔도 예쁨이 콘셉트인데
그곳에 우리 이쁜 미녀 삼총사도 있었습니다.
비록 내가 속이 불편해 티를 마시기는 했지만...


모나무르 라는 멋진 곳에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조각가인 주인장의 솜씨가 곳곳에 있었고
큰 행사장에선 결혼식과 각종 모임을 할 수 있고
카페까지 있는 복합 공간입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커피 대신 차를 마셨지만
* 모나무르 커피... 도 맛있었을 겁니다.
멋진 곳을 바라보며 마시니 뭔들~

내가 이번 한 달 동안 머문 베이스캠프는 남양주 별내 사는 셋째 언니 집인데
그곳 동네 시냇가엔 아예 카페 거리가 있습니다.
시간이 쫓겨 많이 가지 못했지만 바라만 봐도 기분이 업되는 곳입니다.

그중에 'rolling pin'이라는 카페는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소금 빵, 먹물 치즈빵과 함께 마신 에스프레소는 행복입니다.
* 롤링 핀 커피... 흐르는 냇가에 앉아 마시는 것 자체로도 행복입니다.

보슬비가 조용히 내리는 오후 셋째 언니와 동네 카페에서 달달한 치즈케이크와 함께 자리를 잡았습니다.
분위기와 함께 마시 커피는 우리를 멜랑꼴리 하게 만들었습니다.
* 투썸 플레이스 커피... 창밖의 빗방울과 선선한 오후의 한가함이 맛을 더해 주었습니다.
나중엔 야외 테이블로 옮겨 좀 더 분위기에 젖어 보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장어의 꿈'이라는 유명한(?) 식당에서 장어를 먹었습니다.
장어를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맛을 잘 모르기에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했다가 언니를 무안하게 만들었던 곳에서
식사 후 k-coffee를 마셨습니다.
역시 짭짤한 한국 음식 후엔 커피 믹스가 최고입니다 ㅋㅋ
* 믹스 커피... 우리의 자랑입니다.

내가 미국에서 자주 가는 별다방을 소꿉친구가 애용한다기에 함께 방문했습니다.
* 스타박스 커피... 많이 진해서 뜨거운 물을 타 마셔야 하지만 아메리카노의 정석입니다.

부산 방문중 들렀던 영도 산꼭대기에 자리한 신기산업 카페에서는 부산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커피에 너무도 진심인 그곳에서 맛을 궁금해하는 내게 샘플 커피까지 만들어 주는 정성까지~
맛본 후 나오면서 종류마다 사 가지고 나올 정도로 내게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 신기산업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각각 개성이 있어 모두 합격입니다.


커피... 이제 국민 음료수인가 봅니다.
광안리 다리 곁에서 있는 공차 카페에서 주문한 과일 스무디에 커피 샷을 추가하겠느냐고 묻습니다.
커피 마니아인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 공 커피... 열대 과일 스무디에 추가된 커피,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으나 맛있습니다.
맛있으면 다 용서됩니다.


시부모님 성묘 후 세종시로 가다가 계룡산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the cruise' 카페에서 오후의 나른함을 날렸습니다.
커다란 건물이 크루즈 모양을 하고 있어서 유리 난간에서 산을 바라보며 타이타닉 호 주인공 흉내도 내보았습니다.
* 크루즈 커피... 빵이 맛있었고 커피 라테와 더불어 마신 자몽에이드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잠실에 위치한 롯데 월드 명품관에 위치한 김영모 카페는 내가 좋아하는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집으로 유명하답니다.
내가 빵 만드는 걸 좋아해서 데려갔다는데 이곳은 빵에 대해 대단한 진심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더니 노인(?) 중 '아아'를 마신 사람은 처음이라셔서 한참 웃었습니다.
* 김영모 커피... 몽블랑 빵과 함께 마신 '아아', 더불어 고급스러워지는 건 기분 탓이었을 겁니다.

공항 가는 길 몫에 들른 'coffesmith'는 분위기가 한몫을 했습니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르기에
에스프레소를 마셨는데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미녀 삼총사가 함께 했으니 커피맛은 보너스입니다.
* 커피스미스 커피... 한국에서의 마지막 커피이기에 더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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