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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향원
한국 음식이 그리운 내게 집 동네에서 유명하다며 울 언니가 제일 먼저 데리고 간 식당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산등성이에 위치해 드라마도 촬영을 했던 곳이어서 유명세를 탄 것 같다고 합니다.
주말엔 줄을 많이 서서 주중에 가야 한다며 11시 반쯤 갔는데 웬걸 10시 반에 문을 연답니다.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았고 줄도 서지 않았지만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숯불에 구운 담백한 돼지고기와 각종 쌈과 게장, 밑반찬들의 정겨운 맛이 줄 서는 이유를 알듯합니다.
그 이유에선지 지난 한 달 동안 나는 이곳을 3번이나 갔습니다 ㅋㅋ

* 장어의 꿈
역시 언니네 집 근처에 있는 장어로 유명한 집이랍니다.
주말엔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이 흔한 일이랍니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갔음에도 빈 테이블이 없습니다.
장어의 맛을 잘 모르는 내게는 왜 줄 서지... 싶었지만 사람들은 줄을 선답니다.


* 송추 가마골
갈비집으로 유명한 곳이고 주말엔 역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큰 언니가 좋아해서 세 언니들이 가끔 가서 먹던 곳인데 나도 먹이고 싶어서 데리고 갔습니다.
줄 서지 않으려고 주말 마감에 임박해서 찾아간 숯불 갈비집입니다.
맛있었지만 큰 언니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 광릉 한옥집
광릉 수목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불맛 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100% 메밀 국수가 유명한 집입니다.
식사 시간엔 줄을 많이 선다기에 점심과 저녁 중간에 갔습니다.
나를 데리고 간 내외분을 식당 사장님이 2년 전에 그곳을 방문했던걸 기억한다며 신기해했습니다.
손님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니 줄을 서서 먹을 만합니다.
메밀전에 싸 먹는 숯불고기와 뚝뚝 끊어지는 100% 온 메밀면은 은근한 매력과 맛이 있습니다.


* 아소산
일산 조카가 데리고 간 일식집입니다.
미국에서 흔히 보는 일본식 횟집인데 거기에 한국의 맛을 곁들여 품격이 있습니다.
함께 동행한 울 언니는 오랜만에 고품격 회를 먹었다며 대단히 만족해했습니다.
초성만 보고 '이순신'이라고 읽었던 곳입니다 ㅋㅋ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커피조차 맛있습니다.

* 소담촌
노원에 사는 소꿉친구들이 데리고 간 월남쌈 샤부샤부 집입니다.
줄을 많이 선다며 5시 전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역시 우리가 들어선 이후 손님들이 밀려들어왔으며
우리가 식당을 나설 즈음에는 손님들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합니다.
버섯 샤부샤부를 로버트 서버가 배달해줍니다.
노루 궁둥이를 비롯한 신기한 버섯들을...
대식좌가 아닌 것이 아쉬웠습니다.


* 신락원
시립대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은 어린 시절 자장면을 먹기 위해 즐겨 찾던 곳이었는데
3대를 40여 년 동안 지내오면서 맛집으로 등극되어 줄 서는 식당이 되었습니다.
형부를 대접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으려고 선택했는데...
부드러운 누룽지 해물탕과 신락면을 언니와 셋이서 먹었습니다.
푸짐한 해물과 쫄깃한 국수가 진미입니다.


* 바릇 식당
부산에 유명한 전복 요릿집인 '탐복'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는데 주택인 식당의 간판을 못 보고 지나쳤습니다.

대신 50미터 떨어진 '바릇' 이라는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줄을 길게 늘어섰기에 탐복인 줄 알고 따라갔더니 바릇이었습니다.
탐복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했기에 어차피 못 들어갈 식당이었습니다.
바릇은 입구에서 예약을 하면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암튼 우린 탐복 대신 바릇에 들어가서 꼬막 세트 요리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것도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는 많이 기다려야 하고
안쪽 테이블은 바로 들어갈 수 있다기에
바로 들어서서 창가에 앉은 손님의 뒤통수를 쳐다보며 먹었습니다.
바다야 나가서 보면 된다고 위로하면서~
꼬막으로 다양하게 요리했고 다양하게 먹는 법까지 가르쳐 준 매우 바릇한 식당입니다.

* 산야초 본가 식당
미국에서 와서 한정식을 많이 가는 건가 싶어 물으니 한국 사람들도 한정식을 좋아한답니다.
시댁 식구들이 데리고 간 제철 채소로 밥상을 꾸민 소박한 식당인데 손님들이 붐빕니다.
근처에 여러 식당이 있음에도 특별히 이 식당은 빈자리가 없습니다.
산뜻한 달래 향에 열심히 싸 먹으니 곁에 앉았던 서방님이 계속 리필을 해줍니다.

* 싱싱한 횟집
영도에서의 이상한 물회 에피소드를 듣고 서방님이 물회와 멍게를 실컷 먹게 해 주려고 아예 수산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비록 내륙(세종시)이지만 원하는 대로 픽업해서 이층으로 올라가니 야무진 반찬들로 풍성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당분간 멍게가 덜 그리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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