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은 어디를 가든 오물락 조물락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특혜를 듬뿍 누리고 왔습니다.
* 동화마을 수목원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동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수목원입니다.
함께 동행한 미녀들이 그 아름다움에 한몫을 했습니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반나절을 웃으며 걷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르락내리락 작은 구릉들도 있어 밋밋한 평지에 사는 내겐 그 또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웃고 있는 항아리들 속에 나도 하나가 되어 웃어 봤습니다.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기쁨이 온다기니...

보드웍 위에 온갖 위로되는 말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참 멋진 너!'
따라 읽으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말로만 듣던 그 꽃길을 진짜 걸었습니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푸우 베어 동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서로를 찍어주며 예쁨을 공유합니다.

사계절이 푸른 전나무 사이 일 년생 넝쿨에 단풍이 들었습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린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삽니다.

모두 걷기에 역부족이어서 가로질러 가려다 잘못 들어선 길엔
101가지 어록들이 나무마다 매달려 있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했지만 그중 유난히 마음에 와닿아서...

삐그덕 거리는 무릎에도 불구하고 우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고 찍으며 언덕을 내려갔습니다.
아낌없는 열정에 카메라는 열도 나고 메모리까지 부족하다고 아우성입니다.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아낌없이 카메라에 담는 욕심꾸러기들~
나도 그 꾸러기 중 하나^^

수목원 길을 나서는 길 몫에 우뚝 선 나무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기 싫어 아낌없이 담았는데
때로는 눈에 비친 아름다움을
카메라가 잡아주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아쉬움이 그 아쉬움만은 아니겠지만...

* 제천 의림지
이미 미삼 여행지로 소개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손꼽아 봅니다.
호숫가를 보드웍으로 걸으면서 분수, 조형물, 폭포...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 경춘선 숲길
언니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야경이 멋진 숲길을 걸었습니다.
IT 강국답게 다양한 불빛으로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아주 늦은 시간, 문 닫기 직전에 갔더니 인적이 드물어 우리의 숲길이었습니다.

예전의 기찻길을 철거하지 않고 세웠나?
역 싸인도 예전 것인가?
사실 여부를 벗어나 내가 그 추억의 자리에 있었던 것이면 됩니다.



* 첨성대 야경
사명감을 가지고 부산으로 떠났는데
잘못 들어선 하이웨이에서 헤매다 경주시에 들어섰고
덕분에 멋진 야경을 만났습니다.
불평이 감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해동 용궁사
경주시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 일찍 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장 근처 해변에 위치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방문은 보너스입니다.






부지런한 두 자매가 아침 일찍 인적이 드문 시간에 들어갔다가
밀려오는 관광객들을 헤치고 나오면서 여유 있게 수박 음료로 당을 보충했습니다.



* 영도
신기산업 카페에 올라가면 부산시를 멋지게 내려다볼 수 있다기에 가파른 언덕길을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커피와 전경...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습니다.


* 광릉 수목원
베이스캠프에 가까이 위치해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근처 사는 지인의 초대로 기회를 얻었습니다.
특히 수목원 안에 한국에서 유일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연구소까지 탐방을 했습니다.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연구소장을 우연히 만나 특혜를 누렸습니다.
지인도 그곳 방문은 처음이라며 내가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세워줍니다.





* 금강 보행교
세종시 사는 막내 서방님 댁에 하룻밤 머물렀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이어서 잠깐 들러 전경을 내려다만 봤지만 보여주고 싶은 이의 마음이 전해지는 멋진 곳입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 소환-여전한 그리움(감사 301) (5) | 2022.10.28 |
---|---|
무지에서 칼라로(감사 300) (2) | 2022.10.27 |
가을비(감사 297) (2) | 2022.10.26 |
기억 소환-줄서야 먹는 식당(감사 296) (4) | 2022.10.26 |
기억 소환-커피면 뭔들~(감사 295) (2) | 2022.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