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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미니멀리즘을 위해 상하기 쉬운 음식재료를 코스코 대신 집 가까이 있는 그로서리에서 사 옵니다.
필요할 때마다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옵니다.
덕분에 갈 때마다 만나는 소련 계통 할머니 캐시어와는 친분까지 쌓아가는 중입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들러 계산하려고 줄을 섰는데,
앞서 계산하는 젊은 여인이 작고 까만 빵을 잔뜩(8개) 사갑니다.
궁금한 걸 못 참으니 그 빵이 맛있냐고, 왜 그렇게 많이 사가냐고, 했더니 건강한 빵이어서,
사이즈가 작아 다이어트에도 좋아서 식구들 점심 도시락용으로 사간답니다.
빵에 관한 호기심으로 나도 한 개 사들고 왔습니다.

열어보니 까맣고 얇은 호밀빵에 씨앗이 잔뜩 박혀있고, 사이즈는 일반 빵의 반 크기에 8 피스 뿐입니다.
둘이 두 번 먹으면 끝이니 용도가 많으면 많이 살 수밖에 없겠습니다.
단 맛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 때문에 버터에 꿀까지 발라 먹던 옆지기가 차라리 내가 구운 빵이 더 맛있답니다.
차라리...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맞습니다.
밀가루 빵이 일반 밥이면 이 호밀빵은 이것저것 넣어 만든 그러나 달지 않은 약밥 수준입니다.
그런데 부드럽지 않아 한참을 씹어야 하니 건강에는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한참을 씹다 보니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우리 나이가 단맛보다는 고소한 맛을 즐겨야 하는데..

빵의 세계도 무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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