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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517. 꼬맹이 야생 들국화

매일 감사 2021. 9. 19. 09:51

기온은 선선해도 햇살은 여전히 뜨거워 오후 산책은 숲 속 길을 걷기로 합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사이로 하얀색과 보라색의 쑥부쟁인지 벌개미취인지 알 수 없는 꼬맹이 들국화들이 반깁니다.

주말이어서 늘 조용하던 숲길에 열심히 걷는 다른 커플들도 전후좌우로 보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피 검사 결과로 당화혈색소(A1C)가 다시 당뇨 전 단계인 5.9가 나왔습니다.
최근 들어 빵을 심하게 먹고 저녁을 늦게 먹기도 했더니 결과가 그런가 싶어 오늘부터 탄수화물을 절제하기로 합니다.
남편 생각에 여름에 뜨거워서 제대로 걷지 않아서 그런지 모른다고 다시 열심히 걸어 보자고 합니다.
당신이야 어차피 당뇨환자이지만 나라도 건강해야 한다며...
집에 돌아와 보니 내 가디간에 무슨 씨앗인지 모를 귀여운 아이들 셋이 붙어 왔습니다.
숲을 벗어나고 싶어 살짝 내 옷에 붙어서 탈출 했나 봅니다.
뒷뜰에 던져 놓았으니 정체 모를 아이가 내년 쯤에 태어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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