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늦은 아침에 묵상을 마치고 뒤뜰로 나옵니다.
그리곤 지난번 폭풍으로 기울어진 키 큰 코스모스를 끈으로 묶어 세워줍니다.
밑에 깔린 블루베리가 가여워서...
때로는 오지랖도 참견도 해야만 할 때가 있나 봅니다.
하늘거려야 하는 코스모스가 미국에서는 내 키보다 더 크고 무슨 나무처럼 굵게 자랍니다.
그래서 하늘거리지 않고 땅으로 쓰러진 겁니다.
토양이 달라서 그런가...?
암튼 아직 더 즐겨야 할 가을을 위해 서로 윈윈 하는 오지랖을 부렸습니다.
늦은 아침으로 베이글에 오믈릿을 얹어 커피 한잔과 함께 뒤뜰로 나옵니다.
얄미운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벌레와 함께 아침을~"
벌레를 싫어하는 남편(나도 좋아하진 않지만)이 철수하자 범블비가 찾아옵니다.
정리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구슬 토마토 꽃에 찾아가 '비zzz' 귀속말을 합니다.
마지막까지 순간까지 주인님께 구슬 토마토 하나라도 더 드리라고...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7. 꼬맹이 야생 들국화 (2) | 2021.09.19 |
---|---|
515. 오도독한 깨 주머니와 깻잎 김치 (2) | 2021.09.15 |
513. 모든 것이 늦은 하루 (2) | 2021.09.14 |
512. 도토리 키재기 (2) | 2021.09.13 |
511. 싱그러운 발코니의 아침 (2)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