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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512. 도토리 키재기

매일 감사 2021. 9. 13. 12:54

우리는 지금 멈춘 듯 빠르게 지나가는 이상한 시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40대 초반의 지인 친구가 3일전 코비드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오늘 소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펑펑 웁니다.
아직 젊고 건강한 자매였다는데...
아직 어린 자녀가 셋이라는데...
이미 존슨 & 존슨 백신 접종도 했다는데...
어제는 입원한 병원에서 인증샷까지 찍어 보냈다는데...
건강하다고 잘 이겨내는 것도 아니고 약하다고 쉽게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도대체 뭐지??? 스스로 자꾸 질문을 합니다.
지난 주말 함께 했던 지인은 기저질환 환자로 코비드에 감염돼 3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오히려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케이스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분의 소천 소식을 들으며 다시한번 우리의 생명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를 보내시고 또 우리를 부르실 그 분의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분의 계획 속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 토요일 산책길에서 주어온 인간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도토리들입니다.
이 도토리들을 가까이서 보면 다양하지만 멀리서 보면 모두 작은 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잘난척하는 인간들에게 흔히 도토리 키재기한다고 합니다.
먼 하늘에서 보면 도토리도 인간도 작은 먼지에 불과한 것임을...
우리 주님의 긍휼하심이 모든 사람에게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오늘 소천한 자매의 가정과 친구를 먼저 보낸 지인에게...

키가 크든 작든 뚱뚱하든 날씬하든...우리 모두 하나님의 걸작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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