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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든 가지치기로 새로운 나무를 탄생시켜 이웃에게 선물로 주는 걸 좋아하는 금손(Green Thumb)인 지인이 갑자기 예쁜 플랜트를 선물로 주십니다.
내가 작년에 달라고 예약을 했다는데... 죄송하게도 도무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실 분에게 기억으로 남았다면 맞을 겁니다.
그 분은 그걸 기억하고 몇 달을 열심히 키워서 선물로 주시려고 기대를 하셨으니 말입니다.
너무도 앙증맞은 꽃이 사랑스러워 꽃 이름을 확인하고 멍... 해집니다.
나무 이름은 '가시 면류관'이고 꽃말은 '그리스도의 가시' 입니다.
게다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예수님의 피처럼 새빨갛습니다.
피가 생명이라는 말씀이 소름 끼치게 다가옵니다.
아침에 커피 한잔을 들고 발코니에 나가 꽃을 들여다보다가 꽃의 신비함에 빠져들어 결국 커피를 두 잔 마셨습니다.

몇개월을 키우셨다는 데 아직은 작은 꽃나무입니다.
시작은 이렇듯 평범하게 여느 꽃과 다름이 없습니다. 꽃잎이 두개인게 특이하긴 하지만... 나무에서 자라는 가시가 섬짓합니다.
그 곁에 꽃 속에서 꽃 봉우리가 또 올라온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또 그 속에서 계속 꽃이 피어납니다. 마치 인간의 가계처럼...
우리 가계 꽃입니다. 우리 부부, 아들 딸, 그리고 손녀(3세대)
여러 가계가 모여 공동체를 이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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