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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인내합니다.
때로는 그 가족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습니다.
동물도...
뒤통수(Red-winged Blackbird)는 새끼를 보호하려고 사람들의 뒤통수를 공격합니다.
흰눈박이도 새끼를 보호하려고 지나가는 무섭게 생긴 커다란 개를 먼저 공격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건 우리가 자기의 든든한 빽이라고 생각해서 였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위가 자기 새끼거위를 먹이기 시작한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는지 만지고 싸우지 말라고 야단쳐도 받아줍니다.
남편은 우리가 먹이던 새끼거위가 나는걸 보고 싶다지만 그러면 왠지 떠나보내야 할것같아 미리 슬퍼졌는데,
거위의 호수에 안 보이던 3가족들을 집으로 오는 길목 아파트단지 작은 호숫가에서 만났습니다.
어디로 사라졌나 궁금했는데...제 3의 장소에서 만나니 서로가 반갑습니다.
큰 건널목을 건너야 하니 분명히 날아서 왔을텐데...
10마리 가족중 한마리가 다리를 저는 걸 보면서 혹시 착지하다가 다쳤나? 시나리오도 씁니다.

반가움에 무장해제하고 온가족이 식사를 합니다. 가운데 4마리가 새끼인데 이젠 누가 어미고 누가 새끼인지 구분이 힘들고 우리에게 다가와야 우리가 돌보던 거위인줄 압니다. 왼쪽에 있는 흰눈박이만 확실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처음부터 손으로 먹이기 시작해서 어른이 되어도 손에서 받아 먹는데...
난 아프기도 하고 더럽기도 해서 가끔 이렇게 그릇에서 먹으라고 줍니다. 다른 가족들이 없어서 오늘은 흰눈박이네 가족이 포식을 합니다.
청둥오리의 독박육아 현장입니다 ㅋㅋㅋ 거위와 백조는 부부가 새끼를 케어하는데 원앙의 상징인 청둥오리는 거의 모두 어미 혼자 새끼들을 돌봅니다. 아비들은 한량처럼 떼지어 지들끼리 몰려다닙니다.
백조부부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철저하게 온 가족을 보호합니다. 그래선지 넓은 백조의 호수엔 몇몇 청둥오리가족들만 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스컹크 가족이 올망졸망 떼지어 지나갑니다. 냄새는 고약하지만 멋지게 생겼습니다. 오늘은 말로만 듣던 스컹크가족까지 만납니다.

멀리 살고 있어 만나지 못하는 우리가족인 손녀딸이 그립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진으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닭의 생태계를, 알에서 깨어나 병아리로 자라 닭이 되는 과정을 숫자와 피겨로 공부합니다. 에궁 귀여운 라일리, 9월까지 어찌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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