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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날이 선선하기도 했지만 남편은 거위가 궁금한지 아침 산책을 나가자고 합니다.
혹시 거위가 아침 일찍엔 수풀에서 잠을 잘수도 있었으니 조금 늦게 나가보잡니다.
그런데 우리가 떠나기전 작은 새끼였던 두 가족만 머뭇거리며 다가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은 어디로 갔냐고 물으며 사료를 주었는데 새끼 1마리 가족은 아예 가까이 올 생각을 안하고 경계를 합니다.
멀리 던져준 사료를 여전히 경계를 하며 먹기는 합니다.
새끼 2마리 가족은 전에 내가 가여워서 일주일 정도를 집중적으로 먹였던 애들이라선지 여전히 머뭇거리기는 하지만
이내 남편의 손에서 사료를 받아 먹으며 내 곁에와서는 또 뭐라고 말까지 겁니다.
달겨들어 서로 먹던 14마리 새끼들이 그립습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어디로 갔는지...날수 있어서 좋은 집을 찾아 이사라도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엔 아주 떠난게 맞습니다.

집에와서 뒷마당에 나가보니 관심받지 못했던 금잔화가 미처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깻잎을 비롯한 나머지 아이들은 그럭저럭 자라고 있는데 금잔화는 관종인가봅니다.
이층 배란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복구 이틀차 휴가를 즐기는 중입니다.

나머지 휴가엔 주변 맛집에서 하루 한끼 외식을 해보자고 합니다.
오늘은 집 가까이에 있는 중국+타이 휴전식당인 'Big Bowl'에 가서 팟타이와 그린커리를 먹었습니다.
맛있다는 집인데...팟타이는 신맛이 강하고 그린커리는 매운맛이 강해서 집밥이 떠오르게 합니다.
특히 남편은 신토불이라서...
갓 지은 밥과 된장찌게가 그립답니다.
하루 한끼 외식도 접을 때가 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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