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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303, R-7 모두 다시 시작

매일 감사 2021. 6. 22. 13:07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나니 남편은 일주일동안 못본 자식같은 거위가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거위가 일주일동안 얼만큼 컸는지 너무도 궁금해 하기에 8시쯤 사료를 담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호숫가에 거위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야생화들만 인사를 합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님 어젯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바람에 어디론가 숨어 버렸는지...
내일 다시 와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 동네 맛있다는 브런치집에 들러 아침을 먹자고 합니다.
여행하면서 한번도 하지 않은 외식을 집에와서 합니다.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버지 날이라고 며눌님에게서 거금을 선물받고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집에와서 밤새 내린 비로 망가진 베란다 텃밭을 정리하며 보니 상추와 고수에 진드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약을 뿌리려다가 다 뽑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고수씨를 다시 뿌렸습니다.
쓰러진 고추도 다시 만져주고 이름모를 작은 싹도 예뿌게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합니다.
몸도 마음도 텃밭도...

고수잎에 숨어있던 무당벌래가 요리조리 피하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안하다 쉘터를 없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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