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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뒤로 묶고 새벽마다 조깅을 하는 집사님에게서 톡이 왔습니다.
보름전쯤 조강하다가 이틀 연이어 까만새에게서 뒤통수를 공격당했다는...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까만새가 거위를 공격하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목격했기에...
그 까만새가 짝짓기를 하는 시기에 자기 구역의 침범자라 생각되면 뒷통수를 치며 공격을 한다고 합니다.
새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어떻길래 작은 새가 큰 거위를 공격했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이유였나 봅니다.
어제는 사자가 버팔로를 공격하다가 궁지에 몰려 1시간동안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못했다는 웃픈영상도 보았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목숨과 사랑이 걸린 일에는 상상을 불허하는 일들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또 배웁니다.

재밌을 뿐아니라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처음 발견했을땐 18마리를 양육하던 싱글맘이었습니다. 거위의 저 자세는 싸움모드입니다. 그렇게 쪼그만 새가 큰 거위를 공격해서 놀랐는데...
이튿날부터 4마리가 사라진 14마리만 몰려 다녔고 다행히 그 이후엔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집으로 오는 길목에 '뒷통수'가 있어서 저 '뒤통수'하며 웃었는데 저 새의 이름이 빨간 점박이 까만새(Red-winged Blackbird)인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마도 우리는 계속 ‘뒷통수’라고 부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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