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체념하고 5마리 가족이나 먹이자고 나섰는데 멀리서 꼬물꼬물 많은 거위들이 보입니다
혹시나...하니 너무도 반갑게 다른 4 가족이 모두 다시 나타났습니다.
3일만에 만난 거위들에게 사료를 주니 모두 인사불성으로 먹습니다.
특히 14마리 새끼 거위는 먹이면서 등을 쓰다듬어도 게의치 않고 먹습니다.
어떻게 어디서 지내다가 이제 나타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정말 궁금합니다.
한가지 가능성은 새끼들과 상하수도 터널로 들어갔다가 새끼들이 올라오지 못해서 같이 머물다가 어제 내린 비로 수위가 올라가 터럭을 올라 올 수 있던것이 아닌가...추측해봅니다.
이틀전 5마리 새끼들이 돌이 쌓여있는 곳으로 올라오기 힘들어 뺑 돌아서 올라왔던 기억이 있어서...
새끼들이 내려가기는 하는데 올라오지는 못했습니다.
그거 외에는 가능성이 도무지 없습니다.
게다가 사료를 며칠 굶주린 것처럼 먹는 것도,
사라졌다 나타난 부모들이 주변을 심하게 경계하는 것도,
특히 14마리 어미는 주변을 경계하느라 사료는 한톨도 입에 대지 못합니다.
죽음의 공포를 겪은듯 태도가 아주 많이 수상합니다.
집으로 오면서 남편과 같은 시나리오로 입을 맞추며 마치 잃었던 아이들을 찾은듯 엔돌핀이 나옵니다.
당신은 바쁘지만 나보고 저녁에 한번 더 가서 사료를 먹이라고까지 하면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추측뿐이지만 암튼 거위들의 태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0. 부쩍 큰 새끼 거위 (0) | 2021.05.28 |
---|---|
259. 정성 담긴빵(Make Ahead Bread) 프롤로그 (0) | 2021.05.28 |
257. 통밀넣은 고구마빵 (0) | 2021.05.27 |
256. 양송이 버섯 버터 볶음 (0) | 2021.05.27 |
255. 토마토 화분에 불청객 (0) | 2021.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