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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덕분에 숫자로만 세어가던 2020년 또 2021년이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오미크론의 극성으로 숫자로만 지나가야 하는 날의 시작이지만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둘이서 초촐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떡만둣국을 끓여 먹으면서...
예전의 구정을 설날로 지내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새해 첫날이 우리의 설날입니다.

오늘 정오부터 스노우 스톰이 온다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해서이기도 하지만,
송구영신 예배에 이어 내일 있을 주일 예배 설교 마무리 작업을 하는 남편이 분주해 오늘은 눈 오는 창밖만 내다보기로 합니다.

어제는 미처 챙기지 못한 지인의 선물을 사려고 나가려다가 자동차 바퀴 한개에 못이 두 개나 박혀 납작 쿵이 되어서 AAA 서비스를 불러 스페어타이어로 바꾸고는 나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엌에서 정신없이 물건을 떨어뜨리고 깨뜨리면서 왜 이러지...싶었는데 훌렛 타이어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은퇴(리타이어)...
타이어를 갈아 끼운다는 것인데...
요즘은 일상을 자꾸 은퇴와 연결 시킵니다 ㅋㅋ
백세시대에 60대에 은퇴를 하면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은데 누군가가 조언을 합니다.
"은퇴하면 배우고 걷고 쓰고 잘 듣고 잘 입고 빚지지 말고 속지말고 살아야 한다" 고~
평범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 땅에서 허락되는 시간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어제 송구영신 예배에 나처럼 미처 못했던 선물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나도 아직 늦지 않았음을 싸인으로 여기면서...


기상대의 예보대로 창밖에는 세찬 바람과 함께 다시 하얀 밀가루 같은 눈발이 흩날립니다.
비록 영하 15도의 추위에도 따뜻한 집에서 지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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