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Daily Blessing)

201. 부추빵 굽기

매일 감사 2021. 4. 24. 07:14

단 맛이 거의 없는 사과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호주 가이버'님 레시피를 따라 '사과 빵'을 쉽게 만든 것이 빵 굽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이후 자신감을 얻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나야 빵을 좋아하고 또 재밌어서 굽는다지만 그 빵을 먹어줘야 하는 마루타 남편과 지인들은 고생이 많습니다.
미니멀리즘으로 잘 사는 중인데 이제 반죽하는 것이 꾀가 나서 반죽기를 사야하나...갈등입니다.

봄이 오고 텃밭에 부추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나눠주시는 분들이 많아 졌습니다.
부추 무침, 부추 전, 부추 페스토...이런 저런 요리를 하다가 빵에도 활용할 수 있나 궁금해 찾아보니 역시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 부추빵이 유명한지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버전으로 올려 놓았고,
그중 '꼬마 추추'님이 손 반죽 버전을 올렸기에 따라해 봤습니다.

밀가루 300그램에 4개의 무덤을 파서 이스트 4그램, 설탕 30그램, 소금 3그램, 탈지 분유 8그램을 넣어 따로 섞은 후 같이 섞어줍니다. (설탕이랑 이스트가 만나면 안되서 따로 그리고 같이 섞어 준답니다)
위의 재료에 물 160그램을 조금씩 넣으면서 섞어주다가 한 덩어리가 되면 실온 버터 30그램을 넣고 10분 더 주물러 준 후 따뜻한 곳에 1시간 발효시킵니다.(호주 가이버 방식으로 오븐에 넣고 1분정도 켰다가 끄고 그대로 한시간을 놔 뒀습니다.)
발효되는 동안, 계란 두개 삶고 부추는 잘게 썰고 햄대신 베이컨을 잘게 썰어 살짝 볶아서 함께 넣은 후 마요네이즈 3큰술과 소금 후추 조금씩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2.5배 이상 부풀었습니다.
미니 빵틀에 넣어 구우려고 4등분해서 조물조물 모양을 만들어서 랩을 씌워 15분 휴지합니다.
토스터 오븐에 구우려고 늘려서 롤 빵처럼 돌돌 말아서 여몄습니다.
계란 한개와 우유 3스푼을 섞어 브러쉬로 빵틀에 앉은 아이들에게 발라준 후 가위로 창문을 내고 180도(화씨 350도)에 20-25분 구워줍니다.
너무도 예쁘게 잘 구워졌는데...
위 창문이 더 넓게 냈어야 했는지 옆구리가 터졌습니다. 남편은 터졌어도 맛있다며 잘 먹어줍니다. 터지긴 했지만 김이 모락모락 날때 양쪽 옆집 아짐들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성심당 부추빵의 맛을 몰라 비교는 못하겠지만 야채빵을 좋아하는 남편이 99점을 줍니다 터져서 감점을 했다나 ㅋㅋ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