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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백신 2차 맞는날인데 그 전에 동네 병원에 심방 갈 일이 생겨서 들렀습니다.
남편은 목회자여서 들어가지만 부인은 카테고리에 해당이 안 된다고 딱 거절당했습니다 ㅜㅜ
다시 차에 돌아와 남편이 나오기만 기다렸다가 백신 맞을 시카고 다운타운 병원으로 갔습니다.
남편을 들여보내고 주차장에 있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병원 현관을 들어섰는데 아뿔싸 마스크를 차에 두고 내렸습니다.
가지러 가기 멀고 귀찮아 입구에서 열 체크하는 여직원에게 여분 마스크를 얻어 손에 쥐고 기계앞에서 열 체크를 하려고 했더니,
마스크 쓰고 재라고 야단을 맞았습니다 ㅜㅜ
백신 접종하는 3층에 화장실을 들러 주사 맞고 기다리는 남편을 불러내 복도에 잠깐 앉았는데,
앉지 말라는 싸인이 붙어 있지 않는 의자임에도 우리가 앉아 있으면 안된다고 해서 쫒겨 났습니다 ㅜㅜ
오늘은 연속적으로 내 자존감 제로의 날입니다.
지난 번 예쁜 양초를 과자인 줄 알고 한 입 베어 물었다가 엄마에게 야단 맞고 너무도 서럽게 울었다던 손녀가 생각났습니다.
이런 기분이었겠습니다.
주말 저녁에 그 양초에 불을 붙여 용도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좋아하는 핑크꽃도 사 주고 화해를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양초는 먹는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태워 주변을 밝혀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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