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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가족이 농산물 시장에 갔다가 꿀벌 왁스로 만든 작고 귀여운 벌꿀통 모양의 초를 한 개 샀답니다.
딸 아이는 당연히 라일리가 양초를 알거라 생각했고 그걸 들고 다니면서 라일리는 너무도 행복해 했답니다.

브런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까지도 행복했답니다.
라일리가 접시에 초를 올려 놨을때 상황 파악을 했어야 했는데...

음식을 다 먹었다고 생각한 라일리가 초를 한 입 깨물었답니다.
딸이 깜짝 놀라서 뱉으라고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라일리가 자존심이 상했답니다.
아마도 벌꿀통 캔디로 알고 디저트로 먹으려고 잘 참고 기다렸던 것이라고 합니다.

먹으라 해도 먹지 않을 것이지만 자기가 사탕인 줄 알고 들고 다닌 것도 엄마의 야단도 라일리를 무척이나 화가 나게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세 살박이 속에 무슨 노여움이 그리 많은지 달래느라 한참 애를 먹었답니다.
담에 만나러 갈때 좋아하는 예쁜 사탕을 잔뜩 사가지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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