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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조용하던 우리 집 부엌에 빵 향기가 풍겨납니다.
'꽃피는 산골' 이라는 미니멀 라이프 유투버의 시골 사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그녀의 방식으로 ‘크렌베리 빵’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내가 빵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인데 남편은 내가 빵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같이 맛나게 먹습니다.

아들이 맛난 커피 만들라고 사 준 저울을 빵 만드는데 유용하게 씁니다. 저녁에 실온 물 200그램(1컵), 이스트 조금(3꼬집), 밀가루 200그램(1컵 반)을 대충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어줍니다. 9시간 발효 시키라지만 +- 해도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대충 섞어서 랩을 씌우고 밤새 발효를 시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뽀글뽀글 발효가 되었습니다.
계랑컵에 실온 물 200그램(1컵), 드라이 이스트 5그램(2작은 술), 꽃 소금 8그램(2작은 술), 메이플 시럽 30그램(2큰 술), 올리브 오일 30그램(3큰 술)을 잘 섞어 밀가루 400그램(3컵)과 전날 발효시킨 반죽에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대충 섞은 후 크렌베리 1컵을 넣어줍니다.
잘 섞어준 후 랩을 씌워 실온으로 24시간 발효시킵니다.
어마어마하게 부풀어 그릇밖으로 넘쳐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사진찍는 걸 잊었습니다. 암튼 개스를 빼주고 밀가루를 살살 뿌려 마지막 단계 빵 모양을 만들고 타월을 덮어 1시간 정도 마지막 발효를 한 후 섭씨 190도(화씨 375도)로 예열해서 30 분 구워줍니다.
우와~ 빵이 너무도 맛있게 잘 구워졌습니다. 칼자국을 소심하게 냈는데 담엔 조금 더 깊게 내어 보겠습니다.
조금 식힌 후 잘라보니 우와~ 클래식한 빵에 크렌베리가 향과 단 맛을 더해 줍니다. 산마늘 페스토를 살짝 발라 먹으니 세상을 다 가졌습니다. 굽자마자 두 이웃에게 한 개씩 나눠주고 한 개는 우리가 저녁으로 대용하니 살짝 아쉬워 오늘 내일 한 번 더 구워 지인중 빵순(?)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빵입니다. 이제 나도 "꽃피는 산골' 방지기처럼 일주일에 한번씩은 이 빵을 굽게 될것 같습니다.

부엌 빵집 다시 열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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