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거위랑 사귀기

30% 이긴 하지만 비 소식이 있어 점심식사후 가까이 길건너 콘도 호숫가를 걷기로 하고,
호숫가에 사는 물고기를 위해 냉동실에 있던 건강한 식빵(에스겔빵)을 가지고 나섰습니다.
마침 거위 한쌍이 바쁘게 풀을 뜯으며 식사중입니다.
물고기에게 빵을 던져주자 거위들도 물속으로 들어와서 함께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커다랗고 하얀 물고기가 거위들을 쫒아 버립니다.
헐~ 거위에게 질 것같은 물고기가 거위를 이깁니다.
세상엔 알 수 없는일 투성이입니다.
거위가 가여워 나머지 빵을 주기로 합니다.
남편이 거위들과 친해보겠다고 부르니 가까이 옵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몇 번 만나면 손바닥에 있는 것도 먹을 기세입니다.
세상엔 신기한 일이 참 많습니다.

손바닥에 빵조각을 올려 놓고 오라고 부르니 처음엔 망설입니다.

생각해 보니 나쁜 사람같아 보이진 않는지 조금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래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자 빵을 던져 주었습니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와 빵을 먹습니다.

이번에 남편이 조금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도망은 가지 않았지만 손바닥에 있는 걸 먹기에는 아직 경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