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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안고 꽃동산을 향했습니다.
흙으로 덮힌 곳은 거의 수선화와 툴립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튤립은 이제 심기어져서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수선화는 여러 모양으로 맵씨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있으니 튤립들도 곧 꽃들의 대열에 합세를 할 것입니다.

백합과인듯한 또 다른 꽃이 수선화인척 함께 피어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던 목련과는 조금 달라 낮설었지만 목련 가족도 곳곳에서 피기 시작합니다.


과수원과 채소밭도 이제 슬슬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사과나무가 눈을 떴습니다.
배나무 아가들입니다.
세계 각국의 양파 종류가 다 모였습니다. 부추, 파, 마늘, 양파...
양봉...꽃과 나비 그리고 꿀벌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꽃처럼 화사한 오후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즐기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천천히 스트롤링하는 노인들, 뛰는 것도 부족해 싱싱카를 타고 달리는 어린아이들 그리고 그 모습을 감상하는 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유일하게 핀 벛꽃나무 아래에서 노부부가 서로의 사진을 감상하는듯 합니다. 나도 예쁜 꽃을 찍고 싶어서 두분의 데이트를 방해합니다.
이제 막 터진 예쁜 벛꽃에 모두들 사진기를 들이댑니다. 벌들도 질세라 함께 달려듭니다.
넓은 잔디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젊은 처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꽃동산지기의 팻말과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뻐끔거리는 커다란 물고기들, 그리고 그 물고기와 재잘대는 삼총사!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한명이 더 나타납니다. 표정은 모두 연예인 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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