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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서 아침 인사와 함께 만우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걱정말라고 당당하게 웃는 이모지를 보냈습니다.
점심 식사후 당뇨병으로 다리를 잘라내신 집사님을 방문하여 위로하러 다녀왔습니다.
의족으로 잘 적응하면서 훈련하고 계셨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내시니 감사했습니다.
춥긴 했지만 햇살이 따사로와 늦은 오후에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공원입구 건널목 도로에 거위 한마리가 외롭게 외다리로 서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우연도 있나?
어쩌다 외다리가 되었나?
지금은 거위들이 쌍으로 다니는 때인데...
다리가 없어서 버림 받았나?
왜 위험하게 찻길 옆에 서 있나?
걸어갈땐 총총 걷나?
우리 때문에 놀랄까봐 도로를 비껴 건물쪽으로 걸아가면서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저런~ 걸어갈때 날개밑에 숨겨있던 다리를 내리고 살짝 절면서 걸어갑니다.
아프긴 한 듯하지만 다른 다리가 있었습니다.
우와~ 만우절에 사람 아닌 거위에게 속았습니다.
아들에게 아래 사진을 보냈더니 웃으며 뒤로 넘어갑니다.

만우절을 장식한 거위입니다 ㅋㅋㅋ
아까 거위랑 커플인가? 공원안에 거위 한 마리가 혼자서 아기에게 쫒기는 신세입니다. 날아도 될텐데 아기가 포기할 때까지 끝까지 걸어서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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