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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행복한 가든(감사 7)

매일 감사 2022. 1. 11. 08:05

창문너머 따뜻한 햇살이 들어서지만 여전히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날입니다.
남편이 혼자 나갔다가 동상 걸리겠다며 다시 들어옵니다.
그걸 꼭 해봐야 아냐고 핀잔을 줬지만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은 칭찬합니다.

인내하며 기다리라는 듯 천천히 자라는 식물들임에도 변화에 가끔씩 놀라기도 합니다.

따뜻한 햇살속 식물들이 평화롭습니다.
할일을 다 한 듯한 포인세티아는 푸른 잎을 내놓습니다.
2년동안 병풍처럼 지내던 오키드난에게서 얼마전 꽃대가 올라왔고 여전히 때를 기다립니다.
3월이면 만 2년을 맞는 오키드도 신기하게 꽃대가 올라오니 버리지 않길 잘했습니다.
성장을 멈춘듯 했던 레몬트리도 잎이 올라옵니다.
다육이는 물을 아주 조금씩 줘야 한다는데 노파심에 자꾸 줬더니 잎이 자꾸 마릅니다. 쏘리~
조용히 또 꾸준히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는 착한 다육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사는 엄마에게 딸이 성탄 선물로 주고 싶어 몇 번을 졸라대기에 허락했던 식물용 인큐베이터를 오늘 겨우 오픈했습니다.
하루 이틀이면 싹이 나고 한두 주일이면 채소를 먹을 수 있다니...세상에 이런 신기한 기계가~
지난여름 발코니 텃밭에서 키운 실란트로(고수)가 홀푸드에서 산 올게닉보다 부드럽더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사실이긴 했지만 싸지 않은 기계의 힘을 빌려가면서까지 부드럽게 먹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리고 기다렸다 제 철에 먹는 것도 소중한 일인데...
암튼 내 수중에 들어왔으니 잘 사용하는 것도 내 일이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세팅을 했습니다.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실란트로를 심었습니다.
남편은 "그럼 이제 쌀국수를 자주 먹겠네" 라며 김칫국부터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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