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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춥고 바람이 세게 불어 이안이와 유모차로 외출을 못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날이 풀려서 도서관엘 다녀왔습니다.
사실 차로 가려했었는데 미친(ㅋㅋ) 아들이 차키를 가지고 출근하는 바람에 할 수없이 걷게 됐습니다.
바람이 차서 이안이에게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외출이 좋은 이안이에게 뭔들 안 괜찮겠습니까만ㅋㅋ
아기 도서관 안에서 한참을 놀다 보니 중국할머니가 귀여운 손자에게 떠들썩하게 밥을 먹입니다.
바닥에 막 흘리면서... 이건 아닌데... 먹는 걸 좋아하는 이안이의 시선이 자꾸 그곳으로 향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Chinese New Year 인걸 중국 할머니가 복의 상징인 빨간 설빔을 입은 걸보고 알았습니다.
조금씩 사람이 되어가는 이안이의 도서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신기합니다.
비록 그림책이지만 열심히 들여다보는 것을 비롯해,
남의 것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자기가 보던 것을 남에게 권하기도 합니다.
한국은 설명절과 연휴로 즐겁고 바쁘지만 미국은 학교와 직장이 모두 평일중 하나로 바쁩니다.
그래도 설날이라며 아들이 바쁜 와중에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자며 음식(엄마가 좋아하는 보쌈과 양념 족발)을 주문해 배달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아들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영수증을 보니 물가 상승률이 멈출 줄 모릅니다.
보쌈과 양념족발 그리고 비빔 메밀국수를 시켰는데 거의 70불(한화 십만 원꼴)입니다.
가격이 올랐든 떡국대신 보쌈이든 이안이까지 포함한 온 가족이 설맞이 저녁식사를 즐겁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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