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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집이 거의 다 그렇겠지만,
모든 것이 이안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집,
오늘도 이안이를 위한 할머니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지난주 냉장고를 열심히 털어먹었더니 텅 비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한 주 날이 엄청 추워 장을 보러 갈 생각도 못했기에...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고 또 읽고,

온 방을 온통 누비고 다니며 어지럽히기도 하고,

스스로 티파티도 하고,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이 춤도 막 추고 그랬는데...

오늘은 날도 좀 포근해지고 먹을 것도 없어서 아침 일찍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2주 만에 들어선 트레이더 조스가 이안이에게 또 새롭습니다.

그냥 보는 것만도 신기한 이안이에게 직원들의 의사소통인 벨을 울리게 허용해 줍니다.
한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울리는 것이 모두 뭔가를 요청하는 신호이기에 울릴 때마다 누군가가 나타나 이안이에게 하이를 하고 갑니다.
짜증을 낼만도 한데 웃으며 ‘너~’ 하며 다음엔 안 온다고 협박만 하고 갑니다.

장보따리를 내리며 잠깐 집 앞에서 어슬렁거리다 들어왔습니다.

다이어트 집안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 트레이더 조스에서 냉동 음식을 몇 개 들고 왔습니다.
이 치킨 데리야끼는 그중 하나인데,

때론 냉동음식이 그림과 전혀 다른 음식이 들어있기도 하던데,
내용물은 나름 충실합니다만 몹시 달아서 쓰리라차를 쳐서 먹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좋아하겠으나 나는 다시 사 먹지 않겠습니다. (3점 만점에 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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