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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전쟁 시리즈(감사 137)

매일 감사 2022. 5. 14. 12:03

1
날씨와 전쟁입니다.
지난 주일 까지 추워서 왜 이렇게 봄이 안 오냐고 궁시렁 거렸었는데,
삼 일전부터는 한 여름보다 더 더운 여름같아 모두들 에어컨을 틀어야 합니다.
에어컨의 냉기를 피해 따뜻한 두 번째 커피 한 잔을 만들어 잠깐 뒷뜰로 나갔습니다.
커피로 이열치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키아에서 산 원두 커피 이름이 두 번째 마시는 커피입니다.

2
소음과 전쟁입니다.
우아하게 커피 잔을 들고 야외 테이블에 앉았는데 큰길 도로 공사와 잔디깍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바로 쫒겨 들어왔습니다.
날이 덥든 춥든 밖에서 잔디를 깍는 일꾼들은 내가 얄미웠을 듯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괜찮습니다.
집 안에서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어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날이 엄청 더운데 뜨거운 햇빛을 피해 긴팔과 안전 쪼끼까지 입었습니다 ㅜㅜ

3
기름(개스)값과 전쟁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온 세상의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전쟁 전에 갤론당 3불을 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5불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때는 잔뜩 넣어도 40불이 넘지 않았는데 오늘은 70불이 넘어갑니다.
기름 값은 내려가지 않아도 좋으니 러우 전쟁이 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제일 싼 기름인데...

4
선물과 전쟁입니다.
담 주에 스페인으로 떠날 회갑 여행 비용을 딸과 아들이 내 주기로 해서 올 해 어머니 날과 결혼 기념일을 그냥 지나기로 했는데...
사실 지난 2월 비싼 아이폰 전화기로 아들의 어머니 날 선물은 대체 되었었는데...
그러나 며눌님이 그건 그거라며 어머니 날에 거금을 입금 해줬습니다.

효도의 완성은 현금이라며...

게다가 딸은 라일리가 원해서 보낸다며 평생 시들지 않는 레고 꽃을 주문했는데,
배달 사고가 있어서 오늘에야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만들어야 할 레고 꽃의 조각이 756 피스입니다.
헐...지들이 좋아한다고...
특히 손녀는 레고만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선물 할때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녀가 할머니를 위해 골랐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무슨 날이든 우리가 부탁하지 않으며 선물은 절대로 보내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는데...
당분간 나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겠습니다.
내가 좋다고 남도 빵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ㅋㅋ

만들어 놓으면 예쁘긴 하겠지만 미니멀리즘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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