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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전쟁과 평화(감사 51)

매일 감사 2022. 3. 1. 08:28

며칠 전 날파리와의 전쟁이 끝났습니다.
원흉이 아보카도 화분이었기에 러시아 같은 발코니로 내놓았습니다.
이래저래 내 생애에 아보카도를 먹을 일은 없을듯합니다.

밖으로 쫒겨 나가면서 날파리 한 마리가 눈위에 전사했습니다.

날파리와 전쟁하느라 지나칠뻔 했는데,
전쟁 중에 또 다른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날파리 퇴치하려고 화분에 커피 찌끼를 주었더니 곰팡이가 났지만 작년에 분갈이한 다육이 줄기에서 손주가 태어났습니다.
또 다른 오키드에 꽃대가 올라옵니다. 전쟁대신 평화를 선택한 선물입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은 모처럼 햇살이 화사합니다.
동네 호숫가로 늦은 오후 산책을 나섰습니다.
이제 낮이 조금씩 길어져서 가능하게 합니다.
아직 녹지 않은 호수 위에 갈매기와 거위가 햇살을 맞으며 일광욕을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거위와 갈매기처럼 같이 평화롭게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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