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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전쟁(감사 48)

매일 감사 2022. 2. 24. 23:41

세상은 이권다툼 전쟁으로 슬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중심인 나는 전화기와 전쟁중입니다.
내가 쓰던 아이폰 10R 은 둥굴둥글해서 잘 떨어집니다.
이렇게라도 책임을 면해보고 싶다는~
지난 3년동안 쓰면서 수십번 떨어뜨렸고 무거워서 커버조차 안하고 살았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여전히 잘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무거움을 고사하고 커버까지 껴서 쓰기 시작했는데...
지난 화요일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화면이 흐려지고 흔들려서 사용할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의 분신이 되어버린 전화기 ㅠㅠ

당장 아이폰 매장에 데리고 갔더니 복원이 불가한데 모델 10은 더이상 만들지 않아 곧 단종된다며 다른 모델을 권합니다.
그래서 바로 위 모델인 11을 사기로 한 순간 아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전화기 땜에 애플 매장에 와 있다고 했더니...
엄마가 전화기를 잘 활용하는 걸 아는 아들은 자기가 사준다며 최신 모델인 13을 사랍니다.
그래서 원래 사려던 11과 최신 모델 13의 사이인 12를 사기로 했습니다.
세금까지 800불이 넘으니 갑자기 미안한 마음에 올해 어머니날 선물을 미리 땡겨서 받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멋진 아들의 안부 전화덕에 나의 전쟁은 그렇게 평화가 왔는데...

아들이 사준 물건은 작년의 스탠드믹서도 전화기도 모두 내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 색입니다.

전화기와의 전쟁이 끝나니 이번엔 식물과 전쟁을 시작합니다.
날파리 잡는 일이 귀찮았는데...
자꾸 늘어나는 날파리가 남편의 심기를 거슬러서 주문한 흙에 뿌리는 약과 끈끈이가 도착했습니다.
일단 모든 화분에 약을 뿌려주고 끈끈이도 하니씩 선물을 했더니...
하루만에 날파리와의 전쟁도 끝이난듯 싶습니다.

그린떰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산건데 바깥 정원용입니다. 괜찮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지인이 내가 영양주려고 얹은 계란껍질과 벌레 방지용 커피찌꺼기 문제라고 하십니다. 곰팡이도 난다고...

전쟁중에도 생명이 탄생하듯 우리집아기들도...

3년차 오키드 난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꽃기린도 여전히 피고집니다. 일조양이 적어 핏빛은 아니지만...

2년동안의 전염병이 끝날 조짐이 보이니 이번엔 국가간 전쟁이...
무엇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수 있을까...
사랑과 평화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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