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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운 여름엔 저녁을 먹고 석양이 질 무렵 동네 호숫가를 산책합니다.
갈 때마다 만나는 석양의 그림은 절대로 같은 모양과 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 만나는 석양을 사진으로 담아옵니다. 
어제도 나처럼 어김없이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유대인 할머니를 만납니다.
그 할머니는 운동을 하면서 멋진 석양을 찍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사진을 올린답니다.
운동으로 시작된 사진이 이제는 더 우선순위라며 사진 찍는 즐거움을 열심히 전달합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우리가 거위의 보호자 노릇을 할 때 남편이 거위에게 먹이를 주는 영상을 찍어서 올렸다며 공유합니다.

90세가 넘은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자연은 힐링의 도구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수다쟁이 아짐처럼 속사포로 쏘아댑니다.
어디를 가나 노인의 이야기는 늘 한 챕터입니다.  

구름에 가렸던 석양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비추는 빛으로 호수에 붉은 보석을 쏟아냅니다.
내 눈에 이쁘면 모두에게도 이쁜가 봅니다. 더 이쁜 사진을 위해 나도 내려가서 찍었어야 했는데...
해 지고 난 후, 파란 자켓할머니인데, 첨엔 부부인줄 알았더니 사진 찍으면서 만났답니다.

사람은 서로 밀어내지만 자연은 서로를 연결해 줍니다.  
이상하게 작년한 해 수십 마리였던 거위들이 올 해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과실수처럼 거위들도 한 해 걸러 호수에 나타나나 싶어 내년을 기대해 봅니다.


https://www.tiktok.com/t/ZTRUDjbJj/?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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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할머니 덕분에 남편의 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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