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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변에 우리 또래 사람들의 소천 소식을 왕왕 듣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의 소식을 들을 때는 천륜이려니 하지만,
내 생각으로 먼 훗날이려니 했다가 정신이 번쩍 납니다.
백세 시대가 열리면서 정확한 근거는 알 수 없으나,
유엔과 세계 보건 기구에서 65세까지가 청년이라고 했답니다.
미국에서 은퇴의 시점으로 보고 있는 65세가 여전히 젊다는 기사에서 퍼진 듯하다고 합니다.
"65 years old is still young!"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기회가 되어 읽었는데...
시집 제목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입니다.
시인의 연세가 있기도 하지만 주변에 이 땅을 떠나는 분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쓰신 시들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은 읽으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아 폭 빠졌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나태주)
여보, 아는 사람들 만나 끼니때가 되거든 밥이라도 자주 먹읍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밥이라도 같이 먹어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게.
여보, 우리가 가진 것 둘이 있다면 그중에 하나는 남에게 돌립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자기가 가진 것 나눈 사람이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게.
여보, 무언가 하고 싶은 말 많은 사람 만나거든 그 사람 말이라도 잘 들어줍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남의 말 잘 들어준 사람이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게.
시간이 없어요.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요.
하루하루가 최선의 날이고
순간순간이 그야말로 금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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