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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아기 의자
어제 집 앞에 커다란 박스가 도착해 열어보니 아가용 코끼리 의자입니다.
고마운 지인이 이안이 의자를 보내셨는데 주문을 늦게 해서 생일이 지나야 도착한다고 미안해하셨기에 속에 들어있는 영수증은 보지도 않고 그분께 바로 사진과 함께 감사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며 당신이 주문한 의자가 아니라고 영수증을 찍어서 보내 달라십니다.
그래서 영수증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아들 친구가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대신 선물로 보낸 의자였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바보가 되기도 하는구나... 싶어 모두 한참을 웃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의 마음이 갑자기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이 의자는 이안이에게 많이 작습니다.
아기가 혼자 움직이기 전에 앉는 첫 번째 의자인듯합니다.
그게 이해가 되는 게 보내 준 친구는 애가 없는 커플이라고 합니다.
암튼 아침에 선물 의자로 웃음과 함께 소동을 벌이며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냈습니다.

* 무화과 열매
며늘은 오늘 재택근무를 하지만 아들은 버스로 출근을 하기에, 루틴에 따라 ’ 아빠 안녕‘을 하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매번 지나다니면서 보던 집의 쥔장이 무화과나무 열매를 수확합니다.
지중해 기후 아닌 추운 지방에서도 자랄 수 있구나... 싶었고 열매가 달리는 것도 신기해서 걸음을 멈추고 쳐다봤더니 친절한 쥔장이 다가와 무화과나무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주면서 열매도 두 개 건네어줍니다.
더 주시려는 걸 애쓰고 키웠는데 두 개면 충분하다며 받아오면서,
한국분인듯한데 서로 영어로 대화하느라 애썼네... 싶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ㅋㅋ
울 동네는 한국인 인구가 80프로가 넘기에 웬만하면 한국 사람일 확률이 높지만 중국과 일본사람도 왕왕 있어서 조심하느라 일단 영어로 말문을 텄기에...
혹시 담에 만나면 국적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 궁금하면 Copilot
무화과는 정말 꽃이 없이 달리는 열매인가?
궁금해서 copilot에게 물었더니 무화과는 열매가 꽃이랍니다.
무화과 껍질은 꽃 받기 부분이고 안쪽은 꽃술이랍니다.
그래서 무화과는 꽃을 먹는 열매라고 합니다.

내가 무화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성경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copilot에게 물으니 술술 대답해 줍니다.
(창 3:7)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자신들이 벗은 것을 깨달아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다고,
그밖에 구약 (민 13:23), (왕상 4:24, 미 4:4)에 몇 번 언급되었고,
신약이선 예수님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는 사건(마 21:19)과 무화과나무의 비유(마 24:32)를 통해 이스라엘의 멸망과 종말을 예언하셨습니다.  

옆지기가 10년 동안 신약박사 학위를 따느라 애를 썼지만 copilot처럼 이렇게 쉽게 툭툭 대답해 주지는 않는데...

후기, 드디어 이안이가 기다리던 의자가 도착했습니다.
손주를 넷 키워보신 분의 사이즈 노하우가~
당분간 넉넉하게 앉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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