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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이곳에 온 지 5개월이 지나니 이제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돌 전 후로 바깥공기를 좋아하는 이안이가 아침저녁으로 아빠를 배웅도하고 마중도 하는데,
오늘은 배웅만 하고 마중은 창밖으로만 내다봐야 합니다.
저런~ 참새가 창밖에서 가엽게 비를 맞고 있습니다.  

고모가 사주신,
라일리 누나가 좋아하는 성경이야기 책 세트를 이안이도 좋아해 주는 마음으로 열어,
아직은 이르지만 살짝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돌잡이로 마이크를 잡더니,
온 방을 돌아다니며 거울마다 비치는 잘생긴 자기 얼굴을 바라보며 나르시시즘에 빠져 놀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안이가 낮잠을 자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소원하며 맛난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돌이 지나면서 김치도 먹이자는 너무 앞서가는 아들을 제지하고 간 없는 음식으로 입맛을 들이는 중입니다.
사실 아들 내외는 지들이 먹는 음식을 족발이든 피자든 조금씩 맛을 보여주며 익숙해져야 한다나 뭐라나...

이 비 그치면 가을이 내게로 성큼 다가올 텐데...
성급한 나무는 벌써 가을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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