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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여전히 제 자리(감사 443)

매일 감사 2023. 2. 17. 08:46

작년 여름 코로나가 끝나가는 듯해 미뤘던 환갑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아직도 우리 곁에서 미련을 두고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집 젊은 부부가 지난주에 안 보이더니 두 번째로 코로나에 걸렸답니다.
걸려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고약한 코로나...

수분 제로로 시들던 오키드가 소생하더니 다시 또 시들었습니다.

지난주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기에 동장군이 물러간 줄 알고,
어제 장례식에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심하게 불던 바람은 몸과 마음을 꼭꼭 여미게 했습니다.

세찬 바람만큼 가슴이 시린 고인의 남편과 딸

그러더니 오늘은 경고까지 하면서 바람을 동반한 눈이 세차게 시야를 가리며 내립니다.
서로의 필요 때문에 여러 번 미뤄왔던 지인과의 점심 약속을 또다시 취소해야 했습니다.
일기 좋은 날까지 무한 연장하자고 했습니다.
연로하신 분을 배려한 건데...

아침부터 하루종일 풍성히 내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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