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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세찬 눈보라가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시야를 가리는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에 따라 집콕하면서 옆지기에게 오후 간식으로 호떡을 구워줬습니다.
오래전 인사동에도 줄 서서 먹던 기름 호떡, 강원도에서 먹었던 씨앗 호떡을 추억하며...
딸에게 알려 주려는 고마운 어느 엄마(recipe for my daughter) 유투버님께 감사~
1. 물 1컵반에 이스트 1작은술을 잘 섞어줍니다.
2. 밀가루 2컵 찹쌀가루 1컵 소금과 설탕은 1작은술을 채에 내려서 1번을 넣어 술렁술렁 반죽을 합니다.
3. 뚜껑을 덮어 1시간 발효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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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기름을 바르고 한 주먹씩 떼어내어 미리 만들어 놓은 흑설탕 3/4컵 잘게 다진 호두 1/4컵 시나몬가루 1 작은술을 듬뿍(옆지기의 주문대로) 넣어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적당히 뒤집어 터지지 않게 살살 그리고 납작하게 꾹꾹 눌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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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기름진 손가락으로 찍지 않았다가 두 번째 팬을 기다리며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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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담기도 전에 호떡 냄새에 홀려 내려온 옆지기는 선채로 4개 나는 3개를 먹다가 눈 때문이 아닌 코로나 감염자로 강제 집콕 중인 앞집 청년에게 나머지 4개를 배달했습니다.
호떡믹스가 아닌 직접 한 반죽이어서 주는 거라는 자랑 멘트와 함께~
뚜레쥬르 빵집 사장인 청년이 맛있다며 레시피를 묻는 걸 보니 남의 입맛도 저격했나 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얼떨결에 담에 또 만들면 꼭 나눠주겠노라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호떡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사라졌고 그 호떡은 오후 간식이 아닌 우리의 저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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