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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맛있는 호떡(감사 444)

매일 감사 2023. 2. 17. 22:01

오후가 되니 세찬 눈보라가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시야를 가리는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에 따라 집콕하면서 옆지기에게 오후 간식으로 호떡을 구워줬습니다.
오래전 인사동에도 줄 서서 먹던 기름 호떡, 강원도에서 먹었던 씨앗 호떡을 추억하며...

딸에게 알려 주려는 고마운 어느 엄마(recipe for my daughter) 유투버님께 감사~

1. 물 1컵반에 이스트 1작은술을 잘 섞어줍니다.
2. 밀가루 2컵 찹쌀가루 1컵 소금과 설탕은 1작은술을 채에 내려서 1번을 넣어 술렁술렁 반죽을 합니다.
3. 뚜껑을 덮어 1시간 발효시켜 줍니다.

그럼 이렇게 어렵지 않게 두배로 발효가 됩니다.

손에 기름을 바르고 한 주먹씩 떼어내어 미리 만들어 놓은 흑설탕 3/4컵 잘게 다진 호두 1/4컵 시나몬가루 1 작은술을 듬뿍(옆지기의 주문대로) 넣어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적당히 뒤집어 터지지 않게 살살 그리고 납작하게 꾹꾹 눌러줍니다.

귀차니즘으로 촘촘하게 배열했다가 결국은 두개의 팬에 나눠 구워야 했습니다.

중간중간 기름진 손가락으로 찍지 않았다가 두 번째 팬을 기다리며 한 장 찍었습니다.

내 반죽은 고마운 어머니보다 되고 빵 반죽보다는 질어서 모양내기가 수월했습니다.

접시에 담기도 전에 호떡 냄새에 홀려 내려온 옆지기는 선채로 4개 나는 3개를 먹다가 눈 때문이 아닌 코로나 감염자로 강제 집콕 중인 앞집 청년에게 나머지 4개를 배달했습니다.
호떡믹스가 아닌 직접 한 반죽이어서 주는 거라는 자랑 멘트와 함께~
뚜레쥬르 빵집 사장인 청년이 맛있다며 레시피를 묻는 걸 보니 남의 입맛도 저격했나 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얼떨결에 담에 또 만들면 꼭 나눠주겠노라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호떡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사라졌고 그 호떡은 오후 간식이 아닌 우리의 저녁이 되었습니다.

접시에 올라가기도 전에 사라진 맛있는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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