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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심술(감사 32)

매일 감사 2022. 2. 2. 09:01

작년 가을 밖에 있다 들어온 꺽다리 쟈스민와 그루터기 채송화 화분에서 작은 날파리가 자꾸 생깁니다.
날파리 스프레이를 뿌리니 없어지는 듯했다가 다시 생기기를 반복합니다.
내가 없는 두 주동안 날파리가 남편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집안이 무슨 식물원이냐며 다 없애 버리라고 심술을 부립니다.
못 돌봐줘 미안해서 그려려니...덕분에 날파리 소탕전도 하면서 방관했던 식물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물먹는 하마같은 오렌지 쟈스민은 목이 마른듯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새순은 여전히 해맑습니다.
3년차 꽃대가 기특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계속 대를 이어주니 고맙기까지 합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꽃기린 빛깔이 참 곱습니다.
너도 소중한 3년차 꽃대라며 기특해 하는데 곁에 있는 뿌리가 꽃대인양 잎위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분수가 넘치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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