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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된 녹두 콩이 발견됐고,
버리는 심정으로 숙주를 키우려고 물에 하루 담가놓았다가 소쿠리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3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도 신기하게 폭풍성장을 했습니다.
더 자라면 소쿠리에서 폭발할 것 같아 뽑아서 다듬기로 합니다.
열심히 다듬고 있는데 남편이 보고 뭔 고생을 사서 하냐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2-3불어치 사면 둘이 먹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집에서 키운 숙주는 뿌리가 많아서 지저분하기까지 합니다.
밑에 있는 숙주는 길게 자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짤막해서 꼬리를 잘라내기도 애매합니다.
더욱이 뿌리가 숙취 해독에 좋다니 몸에 나쁘진 않을 것 같아 다 먹기로 합니다.
껍질만 정리하고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서 숙주나물 맛나게 만드는 레시피를 검색합니다.
사실 숙주는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에 모두 들어가긴 합니다.
쌀국수, 팟타이, 분보 싸오...
열심히 키운 숙주가 당분간 우리 집 부엌에서 베트남 향기를 몰고 올듯합니다.
후기)
전엔 숙주를 데쳐서 무쳐 먹었는데,
요즘엔 볶아 먹는다기에 볶아 봤습니다.
남편이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팬에 기름 2 큰술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채 썬 양파 반개, 잘게 썬 청양 고추와 빨간 고추 1개씩 넣고 볶다가
숙주 300그램을 넣고 미림 2큰술, 굴쏘스 2 큰술, 소금 후추 입맛에 맞게 뿌려줍니다.
(엄마의 입맛이라는 유투버의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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