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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치적치적 내립니다.
농사짓는 분들에겐 반갑지 않을 가을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농장은 아니지만 농장만 한 텃밭을 가꾸는 H 권사님이 꽃다발과 유기농 야채 한 보따리를 선물로 주십니다.
양귀비과인 듯한 보라색꽃 향기가 거실과 부엌에 그윽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RzQGb/btstC2CejIP/fmIM0xN1Kp32C8Ul1L5xRk/img.jpg)
참외 농사는 처음이라며 피드백을 요구하셔서...
가게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솔찍하게 대답해 드렸습니다.
옥수수 알은 잘았지만 당도는 훨씬 높았고,
방울토마토는 입안에 넣자 마차 톡톡 터졌습니다.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RXQCH/btstx4HJWA5/wk7rOHKRyk3GDUIiLFvMPK/img.jpg)
또 K 권사님은 새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복숭아를 한 보따리 전해주십니다.
맛있어서 받자마자 먹기부터 시작해 한 보따리 같지 않지만...
![](https://blog.kakaocdn.net/dn/0zvk9/btstCVC89TH/pGM7EZLGrvSBLtd8K1X0p1/img.jpg)
K 집사님은 미국 포도 아닌 한국 포도를 유난히 좋아하는 옆지기를 기억하고 우리 집 문 앞에 한국 포도 한 박스를 살짝 놓고 가셨습니다.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한참을 먹은 후에야 생각나서 찍었다는...
![](https://blog.kakaocdn.net/dn/HinZ9/btstyiMjDt1/gFRhBJCwckOjCprq54cyFK/img.jpg)
어제 오후 산책길에서 만난 무궁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여기 미국 맞아? 싶을 만큼 집집마다 무궁화 꽃이 만발했습니다.
심지어 담장을 무궁화로 심은 집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한국사람들이 사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여전히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https://blog.kakaocdn.net/dn/cH2TFc/btstxol8je2/MZZAr1W2HiUWW1SLEFSIf0/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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