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에겐 다수가 누군가에겐 유일하니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는 80이 넘으신 연로하신 집사님께서 우리와 안면이 있는 주변의 여러 목회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스테이크를 구워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일이 찾아뵙는 수고를 덜어주셨습니다.
과거에 알고 지내던 이미 은퇴하신 분들, 또 우리 지역에서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분들이 함께 모이니 넓은 집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보내주셔도 되는데... 고맙습니다.
그분의 스테이크 굽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풍문만 들었는데 떠나기 전에 맛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스테이크 굽는 것이 과학이라며 자신의 솜씨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분과 유머코드가 맞아 유난히도 나를 예뻐해 주시던 분이었는데...
![](https://blog.kakaocdn.net/dn/buF7P0/btstsML0E8Q/tmXUEri2R50uwfhiD4yywK/img.jpg)
짐 정리하느라 바쁜 우리 집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오늘은 아침에 창문을 여니 갑자기 찾아온 찬바람에 냉기마저 느껴집니다.
하나씩 마무리하면서 정리하고 버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이제 무빙세일을 해도 되겠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물건들을 가져가 예쁘게 사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옆지기가 오늘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무실을 비웠다며 박스 몇 개를 들고 들어섭니다.
마누라보다 더 아끼던 책들을 거의 버리고, 나눠주고, 기증해야 했던 아쉬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시디 두장을 내밀며 ‘이것도 버려야겠지?’ 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시디도 이제는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시디플레이어조차 없으니...
![](https://blog.kakaocdn.net/dn/dNWw2o/btsth9brDN7/Ly5Ai10LyXSuxg24tQ3OVk/img.jpg)
우리의 물리적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없는 정리(감사 656) (2) | 2023.09.10 |
---|---|
언젠가는(감사 655) (4) | 2023.09.09 |
잘 먹고 잘 살기(감사 653) (4) | 2023.09.07 |
함께(감사 652) (2) | 2023.09.05 |
오늘 우리는(감사 651) (2) | 2023.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