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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여행 메이트에게서 오늘은 비소식이 있으니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나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여서 바로 망설임 없이 출발~
(이 시점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건 신기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무자비한 산불로 뮤지엄 앞엔 조기가 걸려있습니다 ㅜㅜ

점심 즈음에 도착한 우리는 그녀의 무료 패스의 답례로 지하의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페이백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함께한 댕기머리 도슨트 할아버지의 재밌는 설명은 우리의 작품 감상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렘브란트를 살짝 디스 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설명해 주는 도슨트 님 고맙습니다.
수없이 많은 그림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설명을 듣고 보는 작품은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초차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겠지만...

마지막 작품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은 설명은 정말 상세해서 마치 우리가 그 현장에 있는듯한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뮤지엄을 나서니 이미 한 바탕 비가 내린 듯 대지는 촉촉했고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우린 그 빗방울을 맞으며 뮤지엄에서 십여 블락 거리의 랄프로렌 카페로 향했습니다.

랄프로렌 스토어 안에 위치한 카페엔 그녀도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커피와 빵을 좋아하는 나를 데리고 가고 싶다기에 비가 오고 줄이 김에도 불구하고 찾아갔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는 또 다른 줄이 있는 건 상점 안에 들어가서 알게 되었으니 다음엔 제대로 찾아갈 것입니다.  

카페 규모는 작았지만 뉴욕다운 촘촘한 테이블들이 정겹습니다.
그녀는 마차라테, 나는 카푸치노 그리고 당근 선라이즈 머핀 하나를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마지막 마실 때까지 예쁜 문향이 사라지지 않아 바리스타를 많이 고마워하면서...

물건을 없애는 스테이지인 우리는 그래도 예의상 4층 건물의 랄프로렌 상가를 오르내렸습니다.
맘에는 들지만 사지는 않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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