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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안이를 다시 상봉한 지 3일째입니다.
그제보다는 어제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 보이니 감사합니다.
첫날은 꼼짝도 안 하고 품 안에 안겨 있으려고만 했는데,
어제는 유도하는 대로 조금씩 그리고 살살 지경을 넓혀가더니,
오늘은 스스로 동선을 크게 움직입니다.
고모가 할머니 통해 보낸 성경 말하는 인형을 흥미롭게 가지고 놉니다.
![](https://blog.kakaocdn.net/dn/9dNOz/btsLFecX3Lr/Oys1Rmn3adTpNutLx6y5SK/img.jpg)
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와일드하게 때로는 침착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안이가 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금요일이 되니 나의 여행 메이트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ef1MKw/btsLC4wiToW/yXWFYkrl5KV6UUengw0f7K/img.jpg)
내가 그녀에게 부담을 준건 아닌지 살짝 염려는 되지만,
그녀는 누가 시킨다고 하는 스티일이 아니니 고슴도치가 서로 찌르지 않을 만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녀는 작년 12월 건강검진 결과 당뇨병에 거의 가까운 숫자를 받고는 그녀가 혼자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게 건강이라며 당분간 외식은 삼가겠다고 선포(ㅋㅋ)를 했습니다.
많이 아쉽지만 즐거움 하나를 그렇게 접어야 합니다.
사실 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화혈당색소 숫자가 아주 살짝 올라가서 의사에게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서 각자 저녁을 먹고 뉴욕 스카이라인 야경이 보이는 고급 레스토랑 바에서 알코올 없는 칵테일 마시며 얼굴이나 보기로 했습니다.
허드슨 리버 강 위에 세워진 멋들어진 식당으로 들어서서...
![](https://blog.kakaocdn.net/dn/pduNJ/btsLDZ16CSP/5eVRJ13RqZpakPjnAKeAaK/img.jpg)
술꾼들이 많이 좋아할 칵테일 바에 앉아서...
![](https://blog.kakaocdn.net/dn/doJX2B/btsLEiG9Qv9/3gHGindI7DyFnvjFFiLADk/img.jpg)
이름도 기억 못 하는 알코올 없는 드링크를 한잔씩 시켜놓고...
![](https://blog.kakaocdn.net/dn/UU8sY/btsLCtchuuy/x85sjiQjkcBLbzuP1sYj0k/img.jpg)
두 시간쯤 앉아서 수다를 떨고는 드링크값보다 더 비씬 팁을 눈요기 요금으로 얹어주고 밖으로 나서니 뉴욕 스카이라인 야경이 제대로 보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m88JE/btsLD0tahXA/DlpaGHDgNbmGaBkA3kaWNK/img.jpg)
포근하던 날이 밤이 되니 이안이네 연말연시처럼 심하게 바람이 불고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서둘러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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