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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삼 개월 한국엘 다녀온 독신녀가 이제 시차 적응이 됐다며 셋이서 저녁에 나들이를 나가잡니다.
돌싱녀는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으니 반가워하며 회동하기로 합니다.
불금에 우리가 갈 수 있는 곳,
돌싱녀가 좋아하고 독신녀와 나는 신기해서 따라가는 곳,
저녁은 먹었으니 바에 앉아서 수다를 떨기 위해
뉴욕의 스카이 라인 야경이 180도 보이는 차트 하우스입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나서서,
술을 못 마시는 나는 석류 모히또를,
술을 안 마시는 독신녀는 피나 클라다를,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돌싱녀는 약을 먹는 중이라며 알코올 뺀 모히또를 시킵니다.
인생은 아이러니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수다가 2시간이 넘어가자,
세 할머니는 체력이 떨어집니다.
먼저 간 어른들의 세상 진리가 떠오릅니다.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ㅋㅋㅋ


알코올이 몸에 받지 않는 내가 럼이 담긴 칵테일을 마셨더니,
온몸에 불이 납니다.
돌싱녀에 의하면 럼은 나름 센 술이랍니다.
티라무스 케이크에 들어가는 익숙한 이름이기에 마신 건데...
술도 마셔본 사람이 마신다고,
인생은 그렇게 아는 만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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