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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석양
저녁마다 만나는 석양은 인간의 모습처럼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제저녁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해 망설이다 나섰는데 다행히 걷는 동안엔 비가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태양이 구름 보자기 사이로 터진 듯 삐져나와 화려한 빛을 선물합니다.

* 가여운 울 큰언니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니 '행복한 네 자매' 메시지가 연이어 올라옵니다.
울 큰언니가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설사를 계속하셔서 병원에 갔다가 이것저것 검사해보니,
콩팥이 심하게 손상되어서 투석을 해야 한답니다.
보호받다가 퇴원한 지 일주일밖에 안되는데 그 사이에 그렇게 나빠지다니 ㅠㅠ
우리 육신은 참으로 연약합니다.

후기,
조카인 큰언니 딸과 잠깐~

중략...

* 고통 속의 욥
하나님께서 엘리후를 통해 자신의 의로움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욥에게 전달하시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음성 곧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똑똑히 들으라 그 소리를 천하에 펼치시며 번갯불을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시고 그 후에 음성을 밝히시며 그의 위엄 찬 소리로 천둥을 치시며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를 멈추게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은 놀라운 음성을 내시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느니라"(욥기 37:2-5)
심상치 않은 구름은 밤새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변해 잠까지 설치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우르릉 쾅쾅입니다.
곳곳에 홍수가 났다는데 37분 후엔 비가 멈춘다니 다행입니다.

* 의문의 테슬라
어제저녁 산책을 나서며 옆 집의 테슬라가 밖에 세워져 있는 걸 봤습니다.
웬만해선 밖에 세우지 않았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고가 나서 앞의 범퍼는 깨지고 에어백도 터지고 옆 창문과 뒤 창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세차도 맡기지 않고 거라지에서 할 정도로 아끼는 차인데...

어젯밤에 물어보려 했는데 큰언니 일로 정신이 빠져 깜빡 잊었다가 아침에 창문을 열면서 보니,
밤새 그 상태로 비를 흠뻑 맞았기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습니다.
이틀 전 와이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하며 좋아했는데...
재력 있는 부모를 둔 20대 중반의 능력까지 갖춘 멋진 젊은 부부인데...
몸이 상하지 않았기를 마음 졸이며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후기,
몇 시간 후 옆집 이웃에게서 답이 왔습니다.
이틀 전에 교통사고가 났었노라고...
다행히 임신한 와이프는 같이 타고 있지 않았노라고...
차를 새로 주문하면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불행 중 다행은 크게 다치지 않은 걸 정말 감사한다고...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괘씸한 뿌리 파리
해도 해도 통제가 안 되는 뿌리 파리 때문에 어제 오후에 화분을 모두 밖으로 내놓았는데 밤새 비를 흠뻑 맞았습니다.
방충망을 통과할 정도로 작은 날파리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뿌리 파리는 늦가을에 집안으로 들여놓을 때 걱정하기로 하고...
참, 기존의 화분엔 없고 코스코에서 사 온 영양 흙을 담은 화분에서만 생기는 걸 보면 그 흙이 원인인 게 분명한데...
이걸 리턴해서 알려줘야 하나?
아직 3/4이나 남은 흙을 밖에 버리지도 못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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