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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엄니 8주기 가족 줌 모임
어머님 소천하신 지 8주기 되는 날,
독수리 삼 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있기에,
시간 잡기가 애매해도 어른들끼리 줌으로 만나서,
어머님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인 ’ 주안에 있는 나에게‘와 전도서 3장을 읽고 생전의 어머님을 기억했습니다.
공원묘지는 가까이 사는 막내 서방님네가 다녀오기로 하고 서로의 안부를 잠깐 확인하면서 저녁인 한국은 괜찮은데 나와 옆지기가 손주들 때문에 바빠서 일찍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는 여분 자동차 한 대가 주저앉아서 옆지기가 딸과 손녀의 라이드를 하는 중이라 딸의 출근을 돕기 위해 벗어났고,
오늘은 며늘이 재택근무인 날이라 9시까지는 괜찮을 거였는데 마침 오늘이 용역회사에서 청소하러 오는 날이라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얼떨결에 퇴장했습니다.
그사이 며늘은 일을 시작했고 이안이와 나는 이방 저방 옮겨 다니며 더 나은 삶을 위해 희생을 했습니다.
* 일일 일식
며느리가 임신과 함께 직장을 거의 일 년 동안 쉬면서 살이 많이 쪘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한 끼라도 황제처럼 먹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집에서 쉽게 조금씩 해 먹는 게 좋지만...
살사도 이렇게 홈메이드로 신선하게 만들어 먹기도 하고,
가끔은 식당냉면보다 냉동냉면에 냉면의 필수인 무채를 만들기도 하고,
우동도 내맘대로 채소나 야채를 넣어 간을 조절해 만들어 먹기도 하고,
가끔 아들이 저녁에 시켜오는 음식들은 내 손을 거쳐 야채나 소스가 추가되어 다음 날 점심으로 먹기도 합니다.
* 쌀국수 먹는 날
오늘은 청소가 끝났으니 당분간 깨끗한 부엌을 유지하고픈 며늘이 쌀국수를 주문해 먹자고 합니다.
이상하게 매번 청소하는 날은 쌀국수를 먹게 됩니다.
쌀국수면 나도 좋아하니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뜨거운 국물 요리는 배달 후 다시 한번 끓여서 부으면 맛을 더해 줍니다.
2불만 추가하면 7불을 할인받는다면서 2불짜리 면사리를 하나 더 시켜서 각자 1.5인분을 먹으며 남으면 버리자 해놓고 둘 다 빈그릇만 남겼습니다.
아침을 굶어서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암튼 맛있는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입니다.
오늘은 이안이 낮잠시간에 나도 한 숨 푹 자야 월요병이 회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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